치킨 프랜차이즈 BBQ(회장 윤홍근)가 한가위를 앞두고 선물세트 3종을 선보였다. ‘명절 선물로 치킨’을 내세운 다소 이색적인 상품이지만 소비자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BBQ가 명절 선물 시장에서도 자신 있게 치킨을 내세울 수 있는 배경에는 매장별 맛의 편차를 줄이는 체계적인 교육, 신선한 냉장육을 공급하는 콜드체인, 원가 상승에도 유지하고 있는 올리브유가 있다.
◆ 2주간 합숙교육…어느 매장에서나 같은 맛
BBQ의 첫 번째 경쟁력은 국내 최초 프랜차이즈 교육 시설 ‘치킨대학’이다.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며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있다. 치킨대학에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2주간의 합숙교육을 진행한다.
경기 이천시 마장면의 bbq 치킨대학에서 가맹점주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bbq]
교육 내용은 단순한 조리 실습에 그치지 않는다. 메뉴에 대한 이해와 조리법 숙달은 물론 포스(POS) 사용법, 가맹사업 관련 법규, 보험과 세무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내용까지 폭넓게 다룬다. 정해진 교육과정을 수료하지 못하면 매장을 열 수 없을 정도로 기준도 엄격하다. 고객이 국내외 어느 BBQ 매장을 방문하더라도 동일한 맛과 품질을 경험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한 매장당 두 명이 교육받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교육을 받은 점주나 직원 한 명이 쉬거나 자리를 비우더라도 다른 한 명이 조리와 품질 관리를 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점주의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교육과 시스템으로 맛을 표준화한 것이 BBQ의 차별점이다.
치킨대학은 지난해 '세계혁신대학평가’에서 32위를 기록했다. ‘세계대학혁신평가’는 매년 사회적 기여, 산업 협력, 창의적 교육 방식, 실질적 영향력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대학과 교육기관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한다. 지난해 순위는 지난 7월 필리핀 두마게티에서 열린 한자대학동맹 제5차 연차총회에서 발표됐다.
◆ 냉동육 대신 냉장육…콜드체인으로 지키는 신선도
두 번째 비결은 원재료다. BBQ는 냉동육을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냉장육을 공급받아 조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생산과 운송, 보관 전 과정에서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콜드체인(Cold chain)시스템이다.
냉장육은 냉동육보다 보관과 유통 조건이 까다롭다. 공급 과정에서 온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BBQ는 일찍부터 콜드체인 구축에 투자하며 닭고기의 신선도와 품질을 관리해 왔다.
조리 방식도 차별화했다. 미리 튀겨 놓은 제품을 주문 즉시 포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문이 들어온 뒤 조리를 시작한다. 일반적인 패스트푸드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갓 튀긴 치킨을 제공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다. BBQ가 자사 치킨을 패스트푸드가 아닌 ‘슬로푸드’(slow food)라고 설명하는 이유다.
이 같은 원칙은 해외에서도 이어진다. 닭고기는 진출 국가 현지에서 조달하되, 교육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BBQ 고유의 맛을 구현한다. BBQ는 현재 미국 50개 주 가운데 32개 주에 진출해 2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bq의 한가위 감사 명가 세트. [사진=bbq]
◆ 가격 급등에도 지킨 ‘황금올리브’ 고수
세 번째 경쟁력은 조리유다. BBQ는 지중해 연안, 특히 스페인산 올리브유를 원료로 한 조리유를 사용하며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이상기후와 화재 등으로 올리브 생산량이 줄면서 국제 가격이 급등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톤당 2,000∼2,500 유로 수준이던 가격이 한때 1만 유로 안팎까지 오르며 원가 부담이 4∼5배가량 커졌다.
지중해 연안에서 현지 농부가 황금 올리브유를 재배하고 있다. [사진=bbq]
그럼에도 BBQ는 올리브유 사용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인 원가 절감보다 오랜 기간 쌓아온 ‘황금올리브’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신뢰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